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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나머지 9개 구단은 강화된 한화 전력에 굉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 구단 감독은 “그렇다면 문동주가 4선발이 되는 것 아니냐. 한화 선발진이 정말 강해졌다. 5강을 노릴 만하다”고 했다. 다른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문동주가 4선발이 아니라 외국인 투수가 4선발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화가 진짜 5강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실제 한화는 2023년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두 명(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특급 에이스라고 보기는 약한 부분도 있었지만 위험 부담은 적어 보였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로 성장 중이었던 문동주는 자신의 잠재력을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던 상황이었다. 이 선발진에 류현진이 가세했으니 많은 팀들이 한화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진이 갖춰졌고, 야수진도 FA 계약으로 보강 중이었으니 일약 한화가 하위권에서 5강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외부의 평가, 구단 나름의 은근한 자신감은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들은 제 몫을 못해 결국은 교체 수순을 밟았고, 문동주는 부상으로 나아가지 못했으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었던 김민우가 부상으로 시작부터 이탈했다. 게다가 류현진도 ABS존 적응에 시간이 걸리면서 특급 에이스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화의 2024년 선발 평균자책점은 4.95로 리그 평균(4.77)보다 아래인 7위에 머물렀다. 선발승도 40승으로 리그 하위권이었다.
그런 한화가 2025년 다시 선발진 재건을 위해 뛴다. 외국인 선수 하나를 새로 영입했고,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 원에 계약하며 검증된 선발 투수를 또 채웠다. 지난해 미완으로 끝난 선발진 재건이 완성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결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선발진의 성적표가 지난해와는 달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10승을 거두며 클래스는 보여줬지만 평균자책점(3.87) 자체는 기대에 못 미친 류현진은 올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ABS존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새로 바뀐 ABS존 또한 류현진에게 나쁘지 않게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완급 조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만큼 아직은 그 장점이 상쇄될 나이는 아니라는 데 기대가 모인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문동주 또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시즌 중반 이후 변화구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실마리를 찾은 만큼 내년에는 다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올해 kt 소속으로 13승을 거둔 엄상백은 팀 선발진 강화는 물론, 기존 5선발 자원들의 불펜 가세로 전반적인 마운드 운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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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건 전망이다. 2024년처럼 여러 변수가 발생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화의 오프시즌도 그 변수를 줄여가는 과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종적으로 1~3위를 기록한 KIA·LG·삼성은 선발승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삼성이 52승, KIA가 50승, LG가 48승으로 1~3위였다. 한화 선발진도 이 수치가 나와야 산다. 2024년의 실망감을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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