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3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37.1% 2023년 대비 1.3%↑
외국인 비경제활동인구 49만명 전년比 3.5만명 증가
소득·직업·주거환경·가족관계 한국생활 만족도 84.3%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5년간 매년 5만~6만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 11만명으로 늘렸다.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23.06.20.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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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8명은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300만원 이상 받고 있는 이들도 1년전보다 증가한 37.1%로 나타났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대부분이 한국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10명 중 9명은 한국 체류를 희망했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5월15일 기준 한국에 91일 이상 거주한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9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9000명(51.2%)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외국인들은 35만4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7.1%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1.3% 포인트(p) 증가했다.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외국인들은 전체 근로자의 90%(88.3%)에 육박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들은 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6000명(-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수는 3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0.4%p 줄었다.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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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허가자의 임금근로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 1만2000명(0.8%), 300만원 이상 7000명(3.9%), 100만~200만원 미만 6000명(-4.9%) 등이다.
외국인 중 실업자는 3개월 미만이 3만5000명, 3개월 이상이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미만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0.1%p 감소했지만 3개월 이상 실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0.1%p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명으로 전년대비 3만5000명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육아가사(14만9000명), 정규교육기관 통학(13만6000명), 쉬었음(10만3000명) 순이다.
귀화허가자는 3개월 미만 실업자와 3개월 이상 실업자가 각각 1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늘었고 사유별로는 육아가사(1만1000명), 정규교육기관 통학(2000명), 쉬었음(2000명) 등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소득이나 직업, 주거 환경 등 대체로 한국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외국인 근로자 84.3%가 한국생활에 대해 만족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3.9%p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족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소득의 경우 만족 58.2%, 보통 29.7% 불만족 12.0% 등으로 조사됐는데 만족도가 전년보다 4.9%p 올랐다.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전년대비 3.1%,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과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직업과 환경에 만족도를 표한 외국인들은 각각 72.6%, 84.0%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4.0%p, 4.8%p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같이 살고 있는 가족관계 등도 89.5%의 만족도를 보였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거제시는 지난 17일 거제시체육관에서 10개국 800여 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2024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화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은 외국인노동자가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사진=거제시 제공).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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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허가자의 경우 전반적인 만족도가 86.2%로 외국인 전체 만족도보다 높았다. 가족관계 90.1%, 직업 68.6%, 소득 45.7%, 주거환경 85.5% 등의 만족도를 보였다.
외국인의 한국 체류기간은 10년 이상(31.9%), 5~10년 미만(25.9%), 1~3년 미만(20.5%), 3~5년 미만(10.0%) 순으로 집계됐다. 1~3년 미만은 전년 대비 9.0%p 상승했고, 3~5년 미만은 8.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화허가자의 한국 체류기간은 10년 이상(61.6%), 5~10년 미만(32.9%), 3~5년 미만(5.1%) 순이다. 10년 이상은 전년 대비 0.9%p 상승했고 3~5년 미만은 0.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기간이 만료된 이후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 비중은 90.4%으로 전년 대비 0.8%p 올랐다. 체류 연장 방법은 체류 기간 연장(61.6%), 영주 자격 취득(16.9%), 체류 자격 변경(11.0%) 등을 꼽았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체류실태와 관련해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전기대비 상승했다"며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어려운 점 없음'이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언어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동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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