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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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0만6021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전보다 2.74%, 일주일 전보다 9.86%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10만4000달러를 돌파한 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10만6400달러까지 치솟으며 잇따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이날 오전 3시30분쯤 10만7756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기록을 또 경신했다.
비트코인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략적 비축 기금’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매장량과 유사한 암호화폐 매장량을 구축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암호화폐를 통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의 인공지능·암호화폐 담당 책임자로 페이팔 전 임원인 데이브드 삭스를 지명했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를 선택했다. 삭스는 일론 머스크와 막연한 사이로, 앳킨스는 친 암호화폐 인사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전망도 비트코인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 CNBC는 “투자자들은 18일 끝나는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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