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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美, 북한군 전사자 첫 공식 확인…"국경 넘으면, 더 큰 확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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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전사한 북한 군인 목격…우크라 진입은 또 다른 확전"

국방부도 북한군 사상자 확인, "쿠르스크 전투에서 발생 징후"

뉴스1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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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출처로 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라고 인정했다.

매슈 대변인은 "그들(북한군이)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들어간다면, 그것은 북한의 또 다른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군의 파병으로 확전을 이미 목격했고,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참전케 하는 것은 더 큰 확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을 억제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정부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러시아가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확실히 더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브리핑에 앞서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사상자 발생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상자 수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쿠르스크에 상당수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이날 쿠르스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돕기 위해 1만여 명을 러시아에 파병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뒤 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북한군은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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