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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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 국내 증시가 12·3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란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94.46포인트) 대비 0.67% 상승한 2511.08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515.62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2488.9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하며 하루 만에 2490포인트 선을 내줬다.
다행히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3.73포인트)보다 0.88% 오른 699.81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701.67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698.5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 거래실적 = 이날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5758억원을 순매수했다. 12·3 사태 직후인 4일(3392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5468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Sell Korea'를 외쳤다. 11월 26일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왔던 기관투자자도 14거래일 만에 7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366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43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2089억원을 사들일 때 외국인 투자자는 1146억원을 내다 팔았다. 국내 증시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에겐 통하지 않았다는 거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대표에서 사퇴한 한동훈 테마주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한동훈 대장주로 불리는 오파스넷의 주가는 21.21%(종가 7060원) 폭락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의 주가가 1만780원까지 상승했다는 걸 감안하면 4거래일 만에 34.5% 떨어진 셈이다. 태양금속(-20.36%), 대상홀딩스(-12.42%) 등의 주가도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자 ‘한동훈 테마주’도 힘을 잃었다.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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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도 힘이 빠졌다.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이스타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54%(종가 1705원) 하락했다. 에이텍(-20.05%), CS(-19.36%). 에이텍모빌리트(-16.12%) 등의 주가도 15% 이상 떨어졌다.[※참고: 이재명 테마주 대장주인 오리엔트정공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는 거다. 지난 10일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엑스게이트(21.64%)·케이씨에스(11.06%)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 환율 = 국내 증시는 엇갈렸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6.20원)보다 1.0원 내린 1435.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시작가인 1432.70원과 비교하면 2.5원 상승한 수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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