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새벽 김해국제공항.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 수속을 밟습니다.
내란 사태로 나라 전체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군의원 1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6명 등은 4박 5일 동안 도쿄와 요코하마, 오사카 등을 둘러본 뒤 귀국했습니다.
'의료복지와 도시재생 견학'을 위한 출장이지만 주요 일정엔 도쿄 신주쿠와 긴자, 오사카 도톤보리, 오사카성 등 유명 관광지가 포함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3년간 지방의회의 해외 출장 실태를 점검한 결과 외유성 출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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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관광 선호도가 높은 20개국에 대한 방문 빈도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았고, 방문 지역도 국립공원, 수목원, 오페라하우스 등 관광지 중심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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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위로 비용을 청구하는 불법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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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항공료 조작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항공료보다 많이 부풀린 금액을 예산으로 지출한 사례가 405건이 확인되었으며, 과다 청구 금액은 157개 지방의회에서 18억 8000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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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회는 항공료를 위조해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청구했습니다.
비즈니스석을 끊은 다음 이코노미석으로 위조해 돈을 청구하고 실제로는 이코노미석을 발권받아 차액을 여행 경비로 쓴 의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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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심사과장
포토샵이라든지 이런 걸 이용해서 항공권 등급이라든지 내지는 금액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작해서 청구를 하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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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와는 상관없는 물품을 예산으로 산 경우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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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주류, 숙취해소제, 영양제, 피로회복제까지 다양한 물품을 예산으로 구입한 사례가 178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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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는 점검에서 드러난 범죄행위를 수사 의뢰하고 징계 및 환수 조치를 해당 지방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아울러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을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출장 정보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과 의회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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