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암 투병' 조지호 경찰청장, 유치장서 병원 이송…"건강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남대문서 유치장서 송파 경찰병원 이송

암 치료 거부했지만…입원 불가피해

올해 1월부터 암 투병…"사표 못내 후회스러워"

노컷뉴스

'내란 가담 혐의' 를 받고 있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경찰을 투입해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아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건강 상태가 악화돼 유치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1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송파구 경찰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입원했다. 당시 조 청장은 암 치료를 거부하고 유치장에 머무르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입원이 불가피했던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부터 암 투병 중인 것으로 파악된 조 청장은 조사 과정에서 건강 악화로 경찰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내가 무슨 미련이 있었겠느냐"며 "(계엄) 그 때 바로 사표를 내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을 전달받은 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경찰을 투입해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통제함으로써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조 청장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변호사를 통해 '실질적으론 월담 등 국회의원의 출입은 허용했으며, 대통령의 '국회의원 체포' 지시도 따르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항명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조 청장 변호인은 "조 청장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의 비상계엄 과정에서 부당한 비상계엄에 대항해 대통령 서면 지휘와 전화 지휘, 국군방첩사령부의 전화 지휘 등 지휘에 대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항명했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