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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요 에너지개발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증가에 대비해 전력 생산 경쟁에 들어갔다.
화석연료 업체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전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IT 기업들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데 천연가스를 결국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 에너지개발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빅오일’들이 주요 IT기업인 ‘빅테크’들이 AI 데이터 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천연가스에도 의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엑손모빌은 탄소를 수집해 저장하는 기술을 통해 배출을 90% 줄일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IT 기업들이 원자력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대런 우즈는 탈탄소화된 천연가스 발전소들이 전력을 앞당겨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엑손모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캐스린 마이켈스는 어느 IT 기업과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은채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증가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빅오일이 계획하고 있는 발전소는 기존의 시설에 비해 건설 속도가 빠르고 가동하는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탄소 채집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엑손모빌은 미국 남부 걸프만에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채집하고 보내서 저장하는데 필요한 1440km 길이의 수송관 건설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생산업체 셰브론 또한 AI데이터 센터용 전력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한 예비 건설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인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AI데이터센터용 전력을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통해 주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나 AI에 필요한 전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석연료 업체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전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IT업체들이 천연가스를 결국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미국내 데이터센터들의 전력 수요가 47GW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손잡고 2019년에 가동이 중단된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 원전을 2028년부터 재가동시켜 전력을 공급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차세대 소형 원자로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메타는 2030년대초까지 협력한 원자력 에너지업체를 물색 중이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대런 우즈는 자사가 원자력 에너지 업체들보다 당장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에게 IT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상용화되려면 2030년대에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즈 CEO는 엑손모빌이 전력생산 사업을 시작할 의도는 아직 없으며 대신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을 아직 초기 단계인 AI 데이터센터들의 전력을 공급받는데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단계는 데이터센터 관련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채집과 저장하고 탄소가 제거된 천연가스를 전력시설에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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