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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명태균 측 “尹, 윤상현에 ‘김영선 공천 지시’ 했다..황금폰 녹취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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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명태균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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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이른바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한 가운데 황금폰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미공개 대화 녹음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씨 변호인 "미공개 대화 녹음, 지금 나온 건 20% 정도"

16일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가 지난 11월13일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12월12일 접견 와달라'고 통화했다"며 "또 제가 지난 2일 '핸드폰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제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접견이 무산돼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검찰에 제출했다"며 명씨가 지난 12일 검찰에 황금폰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언급하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그날에 민주당에 제출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1979년 12월12일은 반란이 있던 날이고, 2024년 12월12일은 핸드폰을 제출함으로써 반란과 반대되는 행위로 저희들은 제출하려고 의미를 두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남 변호사는 황금폰에 담긴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황금폰에는 윤석열씨와 나눈 대화가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누락된 부분"이라며 "2분가량의 녹음 내용 중 언론에 공개된 건 20% 정도 뿐"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외 윤핵관 의원도 등장" 폭로

남 변호사는 "누락된 내용은 아주 엄청난 것"이라며 "윤석열씨가 '당에서 시끄럽다'라는 취지로 말한 이후 명태균씨가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데, 그 사이 삐진 내용이다"라고 했다.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실명이 나오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 변호사는 "(당시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이다"라며 당시 윤상현 공천위원장에게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는 "혹시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남 변호사는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 '그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공관위원은 아니고 아주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혹시 언론에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렸던 의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정확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황금폰은 명씨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시기는 명씨를 둘러싼 주요 의혹들이 제기된 시점과 맞물린다.

검찰은 포렌식을 통해 황금폰 안에 담긴 주요 증거물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 #황금폰 #윤상현 #윤핵관 #명태균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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