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에서 같은 편으로
AI 경쟁 각축전 치열
AI 경쟁 각축전 치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오리온 AR 안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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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백기 투항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앙숙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뜻을 같이했다.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모았다”며 “이제는 위상(영리 법인)을 바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치한 투자금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변화는 실리콘밸리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영리 투자자들이 영리 기업 투자자들처럼 이익을 얻으면서도 세금 혜택을 받는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 기술 경쟁을 놓고 테크 기업 간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챗GPT를 앞세워 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AI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머스크도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오픈AI는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보도했다. 작년 6월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다 격투기 대결까지 예고하기도 한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반대에는 한 배를 탄 셈이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추구를 원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머스크는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고, 영리 법인을 실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올트먼 오픈 AI CEO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1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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