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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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탄핵 정국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재평가 받는 분위기 속 그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당시 매고 있던 연두색 넥타이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우 의장은 해당 넥타이를 지난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때도 착용했었다.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을까.
사실 이 넥타이는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이자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한 획을 그은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의 유품이다.
그는 지난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우 의장은 탄핵 정국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리더십 측면에서 재평가 받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12일간 헌법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7세인 그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국회 담장을 넘으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시키는 등 강한 헌법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우 의장은 최근까지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물면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 대응에 힘을 쏟았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근 ‘개별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신뢰도 부문’ 에서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 의장은 최근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신뢰도 56%를 기록하며 정치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과 용기, 헌신이 이 같은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좀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시길 당부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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