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5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검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체포 후 첫 조사… 軍 국회 투입 지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용현 前국방, 오후 2시 조사

조선일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내란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14일 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 밤 이 전 사령관을 영장에 의해 체포해 군 구금시설에 수용했다. 이 전 사령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계엄군을 지휘한 핵심 지휘부다. 이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35특수임무대대·군사경찰단 등 병력 211명을 투입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과 만나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오전 0시쯤 작전 중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대통령에게 답했다”며 “그랬더니 (윤 대통령이)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했다.

그는 또 “방송을 보고 비상계엄 선포를 알았다”며 “총기는 차에다 두고 빈 몸으로 내려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장갑차 등은 출동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수방사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특수본은 전날 이 전 사령관의 참모장인 조백인 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대통령과 상의해 계엄 포고령을 작성한 핵심 인물이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이 여 전 사령관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14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극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