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를 개최하고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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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 부진이 예상되면서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하하고, 기준금리를 연 3.40%에서 3.1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도 3.65%에서 3.4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시중은행이 ECB에 요구지급준비금을 초과하는 예금을 맡기고 받는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며, 기준금리와 함께 ECB가 시중은행에 하루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받는 한계대출금리도 정책금리에 포함시킨다.
김경진 기자 |
이에 따라 유럽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3월(3.00%)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관세 압박’ 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ECB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기존 0.8%에서 0.7%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전망치도 1.3%에서 1.1%로 0.2%포인트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럽의) 인플레이션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가능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기준금리(4.75~5.00%) 격차도 1.50∼1.75%포인트로 벌어졌다. 앞서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5.25~5.0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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