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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정신 나간 일" 주민들 덜덜…美뉴욕에 뜬 '정체불명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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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뉴저지 버나즈빌 상공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여러 대의 드론이 목격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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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지속적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드론이 불빛을 번쩍거리며 특유의 소음과 함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저지르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의 한 주민은 “정신 나간 일”이면서 “그것들이 목격됐는데 설명도 없다는 게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엑스를 통해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이후 매일 밤 그것들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들은 나무 높이,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드론이 미확인비행물체(UFO)라거나 이란 등 적대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 중이란 음모론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뉴저지가 지역구인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다. 스미스 의원은 “무인항공체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뉴저지 상공을 날아다녔고 그런 장소들 중에는 내 지역구에 있는 군사시설을 포함해 민감한 장소와 핵심 기반시설에 근접한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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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랜돌프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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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 국방부는 문제의 드론이 미군이 쓰는 군용 드론이 아니라는 것 외에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초기평가 결과 이건 외국 적대세력이나 외국 단체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저지주의 드론 출몰 사건을 인지하고 여타 기관들과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FBI는 이와 관련해 여러 정부부처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는 보도에 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AFP는 덧붙였다.

미국에서 드론은 비즈니스나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목격자들은 뉴저지주에 출몰 중인 의문의 비행체가 통상적으로 쓰이는 드론보다 커보였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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