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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계엄 후폭풍에 공연계 ‘예의주시’, 영화계는 이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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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모습.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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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공연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여파로 영화계가 이미 관객수에 타격을 입은 터라 더욱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아직 취소된 행사는 없지만 걱정은 앞선다”며 한숨을 지었다. 공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은 통상적으로 연중 매출과 관객수가 높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따뜻한 실내에서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으로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이 가장 많았던 달은 12월로, 총 2804건의 공연이 관객들과 만났다. 관객수와 티켓 판매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의 티켓 예매 수는 약 314만매, 판매액은 2259억원에 달했다. 인터넷 티켓 예매사이트 예스24도 지난해 4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이 전 분기 대비 56.2% 상승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대면·야외 활동의 갈증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업황이 개선되는 상황이었다.

업계는 올해도 연말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 등 공연 대작은 물론, 배우 안은진이 7년만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일런트 스카이’, 이동휘가 출연하는 ‘타인의 삶’, 김상경의 ‘대학살의 신’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연말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공연장과 협회 등에 따르면 예정된 공연들은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별로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는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진 취소되거나 영향받은 건 없다. 상황을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영화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6~8일) 영화관 관객은 164만447명으로 이전 주말(180만9284명)보다 16만8837명 줄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과 서울 여의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 7일 관객은 68만927명을 기록해 11월30일(80만3746명)보다 12만2819명이나 감소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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