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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약침 치료, 허리 통증 개선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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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 연구팀

한약 성분 일반 용량의 5배 투여

7일 만에 통증 절반 가량 줄어

한의 약침 치료 시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통증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 치료는 추출 및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한의 치료법이다. 한약의 약리적 효과와 침의 물리적 효과를 결합,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또 신경?연골 등 조직 회복을 촉진한다.

하지만 목표 경혈에 약침 성분을 정확히 주입해야 하므로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 약침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초음파 진단기기를 도입하는 한의사들이 늘고 있다.

약침 치료에서의 초음파 활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남우 원장 연구팀이 ‘급성 요추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초음파 유도 하 고용량 약침 치료 효과’ 케이스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2.5)’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허리디스크로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입원 치료 12일 동안 추나요법, 침, 한약 처방 등이 포함된 한의 통합치료를 받았다. 이와 함께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를 총 6회 받았다. 연구팀은 퇴원 후에도 4개월 동안 주 1회 외래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경과를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침은 방풍, 우슬, 구척 등의 한약 성분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용량(1.00~1.71㎖)보다 약 5배 이상 많은 6㎖가 투여됐다.

환자는 입원 당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의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 모두 10에 달하는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약침 치료 7일 만에 허리 통증 NRS가 50% 감소해 5를 기록했다.

스포츠월드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치료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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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종료된 시점에서는 1로 감소하며 90% 이상의 통증 경감 효과를 보였다. 하지 방사통 역시 입원 초기 10에서 치료 7일 차에 5로 낮아졌고, 치료 종결 시점에는 2로 80% 이상 개선됐다. 아울러 허리디스크로 인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허리 기능 장애지수(ODI; 0~100)도 크게 개선됐다.

입원 시점 해당 환자의 ODI는 84.44였지만, 퇴원 시점엔 44.44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치료 종결 시점엔 28.89까지 줄어들며 호전세가 이어졌다. 또한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0~1)는 입원 시점에 0.303이었지만 치료 종결 시점에는 0.871까지 증가했다. 환자 만족도 평가인 PGIC(1~7단계) 평균 점수도 매우 호전됨을 뜻하는 1점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남우 원장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증례 보고를 계기로 향후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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