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촉구' 행진 도중 경찰과 대치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서도 대치
민주노총·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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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행진을 하던 도중 도로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여 긴장이 고조됐다. 시위대는 관저 인근에서도 경찰과 1시간 넘게 대치한 뒤 여의도 집회 현장으로 이동했다.
민주노총과 비상행동은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탄핵과 구속을 요구하는 노동자·시민대회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집회 이후 2시 40분부터 세종대로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는 집회를 진행하던 중 방패막을 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주보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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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오후 3시 45분쯤 서울 숙대입구역 인근 도로에서 경찰이 다른 도로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설치한 바리게이트를 제거하기 위해 몸으로 밀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경찰 역시 바리게이트에 몰리면서 한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두 번째 대치 상황은 남영사거리 인근에서 경찰이 용산으로 향하는 시위대를 막으면서 발생했다. "물러서라", "비켜라"라고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방패막을 든 경찰이 뒤엉키면서 한강대로 77길은 아수라장이 됐다.
대통령실로 가는 길이 막히자 시위대는 행진 목적지를 한남동 관저로 틀었다. 시위대는 오후 5시 20분쯤 한남초등학교 인근에 도착했으나 경찰이 관저 진입을 막으면서 또 한 번 대치했다. 경찰은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설치하고 수차례 해산 명령을 했으나 민주노총 조합원 등은 "경찰은 민주노총을 해산시킬 게 아니라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요구하며 대치 상황이 1시간 정도 이어졌다.
시위대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주보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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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6시 2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흩어졌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오전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은 또다시 공격을 선언했다. 자신의 행위를 통치권이라 포장하고 있다"며 "국회를 국민들을 경찰과 군인의 군홧발로 짓밟은 자가 자신의 통치권 운운하는 현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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