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정권의 조기 퇴진을 가능성을 전망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윤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관련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엉뚱한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며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다. 같은 파평 윤씨라 괴롭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반대했던 입장을 틀어 의원들의 자율적인 탄핵소추안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현실 정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분인데 너무 어려운 상황이 닥쳤다”며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따라 상황이 돌아가야 하는데 그럴 생각을 못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태로를 맞추다 보니 자기중심을 잃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별히 불순한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정치적 미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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