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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로봇이 온다

ETRI, 산업현장 안전사고 예방 순찰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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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서 시험 중…내년 울산 정유공장서 실증

연합뉴스

ETRI가 개발한 산업재해 예방 로봇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산업현장 근로자와 현장 설비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는 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전 순찰 로봇과 감독 순찰 로봇으로 이뤄진 이 기술은 기존 산업현장의 로봇과 달리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로봇 간 협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특정 시설을 촬영할 때 구조물에 가려 문제가 발생하면 내부 AI 인식 모듈이 오류를 인지해 자동으로 두 번째 로봇을 보내 정밀 촬영을 할 수 있다.

근로자와 설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안전 순찰 로봇과 명령을 수행하는 감독 순찰 로봇이 상호 협력하는 다중 로봇 간 협업 기술, 영상으로 안전 복장 미착용·쓰러짐 등 근로자의 이상행동 등을 빠르게 탐지하거나 온도·압력·수위 등을 토대로 산업 설비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이상 상황 판단 AI 기술이 적용됐다.

연구팀은 다중 에이전트 간 협업이 가능한 프레임워크(틀)도 개발했다.

사진 촬영하는 로봇, 팔 달린 로봇, 안전장치를 확인하는 고정된 폐쇄회로(CC) TV 등 다양한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근로자의 쓰러짐 사고, 출입 금지구역 출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대전 유성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시험 중인 연구팀은 내년까지 이 기술을 울산 소재 석유화학 공장 현장에서 실증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최정단 ETRI 모빌리티로봇본부장은 "안전관리자를 보호하는 인공지능 로봇 기술에 적용해 산업현장의 안전사고를 막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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