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본사에 유럽 검찰이 들이닥쳐 11일(현지시간) 이틀째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아디다스는 수년에 걸쳐 11억유로 넘는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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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본사가 11일(현지시간) 이틀째 압수수색을 받았다.
아디다스는 현재 수년에 걸쳐 11억유로(약 1조6500억원)가 넘는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본부가 있는 유럽 공공검찰국(EPPO)은 이날 성명에서 한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의 관세와 수입 판매세 관련 세금 포탈 혐의에 대해 ‘형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아디다스라는 이름을 특정하는 대신 스포츠웨어를 거래하는 한 독일 기업이라고만 말했다.
검찰은 이어 세금 포탈 혐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로 인해 유럽연합(EU) 예산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압수수색을 시인하고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필요한 서류와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본사는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인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자리 잡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본사 외에도 여러 사무소와 직원들의 주택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아디다스는 이번에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사안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 8월에 걸친 기간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디다스는 2022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세관과 연관된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아디다스는 일회성의 3억5000만유로 안쪽의 영업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라지는 영업이익 가운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매장 철수, 구조조정 비용 등이 포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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