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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 모르면 어쩌냐"…부산 여고생 연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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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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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부산 토박이'라고 소개한 18세 여고생이 부산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는 연설을 해 화제다.

A양의 연설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116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 'K-딸, 부산의 딸 기성세대를 반성하게 만든 감동 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이튿날인 지난 8일 부산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여고생이 큰 목소리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A양은 자신을 18년 동안 부산에 살았던 부산 토박이이자 부산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지금 막 걸음마를 뗀 사촌 동생들과 집에 있는 남동생이 먼 훗날 역사책에 쓰인 지금 이 순간을 배우며 제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여기 나와서 말했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현 정권을 보고 5개월 전 학교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웠던 저와 제 친구들은 분노했다"며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고 어떡하냐"고 비난했다.

또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A양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계엄령이 책 밖으로 튀어나온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의미는 이미 문드러진 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주의 정당이 아니라 반란에 가담한 반민족 친일파 정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국에서 쏘아 올린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힘"이라며 "여당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냐.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투표 독려하는 나라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냐. 당신들이 포기했던 그 한 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들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이다. 왜 그 한 표의 무거움을 모르느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와 제 친구들은 5.16군사정변을 겪지 않았으나 2014년 세월호를 겪었으며 5.18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았으나 2022년 이태원 참사를 지켜봤다"며 "함께 역사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 길이 우리의 미래이자 우리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유관순은 동네 곳곳에 있구나", "18살 부산의 딸보다 못한 국회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여학생의 발언에 감동받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나온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으나, "3권분립 정신을 누가 어느당이 농간 부리고 있냐", "한사람 방탄하겠다고 지들 맘대로 법 만들고 고쳐 내는건 민주주의냐?" ," 또 애기들 앞세워서 기괴한 짓 벌인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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