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신뢰성 담보할 수 있다"며 주한대사들 발언 전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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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의 주요 당국자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 하겠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오전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골드버그 대사가 당일 퇴임 송별모임을 하고 몇 시간 뒤 계엄 소식에 놀라 급하게 조태열 장관과 김태효 차장에 전화를 했지만 (이들이) 전화기를 꺼 놓고 답을 하지 않아 이런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6일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만나 윤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하반기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모든 국제 정상회담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공유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의 주한 대사들은 계엄 선포 사흘 뒤인 6일에 만나 비상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주한 외국대사들이 "믿을 수 없는 한국정부와 접촉하지 말고, 접촉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고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전언에 대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정부의 외교가 완전 마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사실상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가 지금 공백 상태"라며 "미국이 한미동맹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외환시장과 한국 수출시장에 빨간불을 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민주당의 요구로 이날 열린 외통위는 여야 간사 간에 안건 협의가 되지 않아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인사는 물론 국민의 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현안 질의 없어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다가 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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