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위 속에 국민을 그만 고생시키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 국민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계엄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다"며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행한 일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은 피할 수 없는 일이 길이 됐다.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 외교를 할 수 없다. 안보 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표결을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진행한다고 이날 공개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지난 1차 표결과 달리 찬성하겠다는 의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 전문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계엄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습니다.
질서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습니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었습니다.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보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합니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합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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