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시도 중 적발돼 포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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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현재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현안질의에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제가 보고받기를 어저께(10일 밤) 11시 52분경에 구인 피의자 거실이라고 따로 있다. 영장 발부되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인데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도착을 하고 문을 여니까 바로 시도를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현재는 보호실에 수용을 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이유가 있었을 것 아닌가. 혹시 검찰에서 내란수괴를 윤석열 씨가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본인이 억울해서 자살 시도를 한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거가 있는 건 아닌데 위원장님이 말씀하시는 거에 자살 시도하려고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건데 제가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 국방위에서 검찰의 신문, 질문이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이 주범인 거처럼 그렇게 계속 유도 질문을 검찰에서 했다는 것이 국방위 증언”이라고 했고, 박 장관은 “저는 조사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판사는 ‘증거를 인멸함 염려’와 ‘범죄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등을 구속 사유로 들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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