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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尹, 고3보다 삼권분립 몰라" 부산 여고생 연설, 111만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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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액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이후 집회 현장에 나와 '작심발언'을 쏟아낸 한 부산 여고생의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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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한 부산 여고생의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고생의 연설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111만회를 돌파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는 'K-딸, 부산의 딸 기성세대를 반성하게 만든 감동 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여고생의 연설이 있었던 집회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이후 이튿날인 8일 부산 시내에서 열렸다.

스스로를 '초등학교는 부산 사상구, 중학교는 진구, 고등학교는 북구에서 재학하며 18년 간 부산 토박이이자 부산의 딸'이라고 소개한 여고생은 "지금 막 걸음마를 뗀 사촌 동생들과 남동생이 먼 훗날 역사 책에 쓰인 이 순간을 배우며 자신에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그 자리에 나가 말했다고 알려주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여고생은 이어 "교과서에서 말하는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현 정권을 보고 5개월 전 학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배웠던 저와 제 친구들은 분노했다"며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 계엄령이 책 밖으로 튀어 나온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 순간에 서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의미는 이미 문드러진 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주의 정당이 아니라 반란에 가담한 반민족 친일파 정당일 뿐"이라고 외쳤다.

여고생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여고생은 한 대표를 향해 "자신이 한 말을 지키라"며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있는 퇴진의 결과가 국회 퇴장이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의 배신자가 되는 것이 아닌 국민에 대해 배신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냐"면서 "당신들이 포기했던 그 한 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들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인데 왜 그 한 표의 무거움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여고생은 끝으로 "저와 제 친구들은 5.16군사정변을 겪지 않았으나 2014년 세월호를 겪었으며 5.18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았으나 2022년 이태원 참사를 지켜봤다"며 "함께 역사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 길이 우리의 미래이자 우리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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