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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野김준형 "주한美대사, 본국에 김태효·조태열 상종 못한다 보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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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美·英·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 尹 있으면 내년 경주 APEC 보이콧 결정"

머니투데이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비상계엄 이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대화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10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군 파병설에 대한 한국 정부 및 정치권 반응 문제점고 대응 방향' 긴급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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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대화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있는 대사들이 '다시는 믿을 수 없는 지금의 한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 또는 접촉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고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라'는 (제보가) 하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3일 퇴임 송별 오찬을 했고 그리고 몇 시간 후인 저녁에 계엄이 나온 것"이라며 "골드버그 대사가 급해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 전화를 끄고 답하지 않아서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6일)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만나서 만약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포함해 모든 국제정상회담에 보이콧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물론 본국하고 결정이 돼야 하겠지만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외통위 이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주요 5개국이 미국 주도의 서방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라고 설명했다. 관련 주장은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고도 했다. 경주 APEC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완전히 외교가 마비돼 있다"며 "주한대사들이 (한국 정부) 누구와 접촉을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외교 권한이 헌법에 정해진 대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간접적으로 얘기했다"면서 "내란 수괴의 강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에게 권한이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외통위는 조태열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아 회의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전체회의 의제 확정과 정부 측 출석 명단 등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외통위원장 직권으로 이를 확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계엄 전 관련 사실을 사전 공유 받지 못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 직후부터 '정당성이 없는'(illegitimate), 매우 문제가 있는, 심각한 오판 등의 비판 표현을 썼다. 조 장관은 지난 5일과 8일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해 비상계엄 관련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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