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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전쟁 끝내자"는 트럼프, 우크라 국민 45%가 지지…전년比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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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안보보장 없는 평화협상 무의미" vs

30% "더 못 버틴다…조건 없는 협상 지지"

10명 중 7명, 서독式 나토 가입 지지

뉴시스

[조지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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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국민 절반 가까이가 내달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신유럽센터(NEC)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44.6%는 트럼프 당선인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것은 영국(30%)이나 프랑스(1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약 10%에 불과했는데 무려 3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78%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 당선 후 지난달 말 예비역 중장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러우분쟁 특사로 임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의 과반인 57.2%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승리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응답은 40% 정도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해외 정상은 무려 65%를 얻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64.6%)이 2위를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58.4%로 지지율이 올랐는데, 이 외에 다른 세계 정상들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신유럽센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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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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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응답자의 64.1%는 서방의 적절한 안보 보장 없이는 러시아와 협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반면 30%는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소모전을 지속할 자원이 없다고 생각해 '조건 없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민 10명 중 7명(70.3%)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과 관련해 '서독'식 모델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나토의 우산 아래 넣되,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은 나중에 해방된 이후에 추가로 가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실제 서독은 1955년 나토에 가입했고, 동독 영토는 1990년 독일 재통일 이후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초청 요구를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

전후 안보보장 방안으론 핵무기 개발(31.3%), 나토 가입(29.3%),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6.4%)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27일 우크라이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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