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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잃었고 깨보니 사고 나”…‘쾅쾅쾅쾅쾅쾅쾅’ 굉음에 SUV 종잇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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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물차 다중추돌사고. [사진 = 전남 목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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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20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의 도로에서 60대 A씨가 운전하던 25t 화물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았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화물차는 SUV의 뒷부분을 강하게 충돌했고, 속력을 줄이지 못한 채 SUV 앞에 있던 택시까지 밀고 갔다.

차량 3∼4대를 들이받은 후에야 화물차는 가까스로 멈춰 섰고, 충격으로 재차 밀려난 택시·승합차도 앞서 정차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총 7중 추돌사고가 났다.

화물차와 부딪힌 SUV는 물에 젖은 종잇장처럼 흐물흐물해졌고, SUV 앞에 정차 중이던 택시도 충격을 이기지 못해 중앙선 너머로 튕겨 나갔다.

화물차를 포함한 차량 총 8대가 뒤엉킨 도로 위에는 깨진 유리창 파편과 터진 타이어, 잘게 부서진 차량 범퍼들만이 자리했다.

운전자 등 11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현장 일대는 사고 수습으로 인해 1시간가량 정체가 빚어졌다.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무면허나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순간 정신을 잃었고, 깨고 나니 사고가 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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