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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혼부부 사상 처음 100만쌍 밑돌아…절반은 ‘무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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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웨딩드레스 전문점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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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 수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100만쌍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절반가량은 자녀가 없는 상태였다.

통계청은 10일 ‘2023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03만2000쌍보다 5만8000쌍(5.6%) 줄어든 수치다.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세종(-8.8%), 경북(-7.7%)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전체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는 78.9%를 차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7.5%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았지만,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결혼 5년 차에는 54.9%까지 떨어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 6790만원보다 7.0% 증가했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8972만원, 외벌이 부부는 5369만원이었다.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7.8%로 전년보다 1.2%p 줄었다. 다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 1억6417만원보다 634만원 늘었다.

통계청은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하락했지만,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주택 관련 대출 지원 영향으로 고액 대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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