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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취임…임명 부당 지적에 "논란일 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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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도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野 위원들 겨냥

국가폭력 피해 유족들 시위엔 "헌정 유린", "내란 행위" 비난

뉴스1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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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68)이 10일 오전 취임했다. 야당 추천 위원 4명은 모두 박 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며 취임식에 불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거 진실에 대한 검증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항로에서 우리는 지금 나침반마저 놓쳐버린 상태"라며 "저는 대한민국이 더욱 정의롭고 화합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놓쳐버린 나침반을 다시 돌려놓겠다고 다짐하면서 진실화해위 위원장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선 우리 위원회가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이고도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11월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보고서가 깔끔하게 나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집안에서도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있다"며 "우리 위원회의 바가지는 우리 사회에 화해를 조성해 주는, 화수분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야당 추천 위원들과 사무처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상훈 상임위원은 불참했고 사의를 표명한 송상교 사무처장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해 준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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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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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취임식이 끝난 후 '대통령의 임명이 부당하다는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논란일 뿐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박 위원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 위원장은 또 '5·16 쿠데타를 옹호했는데 여전히 그런 입장인지', '국가폭력 피해자들 오늘 임명 반대 집회 열었는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말에는 "입장은 SNS로 다 밝혔다"고 답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국가폭력피해 범국민연대가 자신의 임명을 반대해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의 독립조사위원장직 취임을 거부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헌정 유린"이라며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인사를 투쟁의 목적으로 삼아 법치주의를 말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내란 행위"라며 "국가폭력 피해자들이라고 공인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MBC 아나운서와 기자로 12년간 근무했고 동국대 법학과 교수와 제18대 자유선진당 의원을 지냈다.

2018년과 2022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최근까지 사단법인 물망초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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