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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보테가 베네타, 2024년 공예 예술을 담은 ‘보테가 포 보테가스’ 캠페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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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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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가 올해로 4년째 장인들의 우수한 공예성을 기리는 ‘보테가 포 보테가스(BOTTEGA FOR BOTTEGAS)’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하우스의 뿌리인 베네치아에 경의를 표하며, 베네치아와 그 인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규모 공방 여섯 곳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 12월 동안 보테가 베네타는 이 여섯 공방을 공식 웹사이트, 광고 채널, 뉴스레터, 그리고 매장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브랜드 플랫폼에서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Fonderia Artistica Valese)의 브라스 소재 오브제, 시뇨르 블룸(Signor Blum)의 목재 퍼즐, 모디아노(Modiano)의 가죽 케이스에 담긴 플레잉 카드 세트와 더불어 라구나~비(Laguna~B), 브루노 아마디(Bruno Amadi), 그리고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Wave Murano Glass)에서 각각 선보이는 유리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 시뇨르 블룸, 라구나~B, 브루노 아마디, 그리고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는 모두 베네치아에 위치하며, 모디아노는 베네치아 인근인 트리에스테(Trieste)에 자리 잡고 있다.

몇몇 작품의 디자인은 보테가 베네타의 브랜드명에도 영향을 미친 베네치아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이탈리아어로 ‘베네치아 장인들의 공방’을 의미한다.

2021년에 시작된 ‘보테가 포 보테가스’ 캠페인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소규모 공방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후, 매년 연말 시즌마다 이어지며 보테가 베네타의 수공예를 향한 헌신과 찬사를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첫 번째 캠페인에서는 이탈리아의 공방을 소개했고,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이탈리아 문화에 영감을 받은 전 세계 곳곳의 공방을 선보였다. 그리고 작년에는 이탈리아, 대만,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전통 공예를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네 곳의 공방을 조명했다.

1978년에 설립된 시뇨르 블룸(Signor Blum)은 조각적인 목재 직소 퍼즐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베네치아 공방이다. 현재 2세대 경영진인 귀도 엥겔케(Guido Engelke), 마테오 데 로시(Matteo De Rossi), 그리고 루카 파미에리(Luca Palmieri)가 운영 중인 이 공방에서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요소뿐만 아니라 동물, 공룡, 배, 새, 그리고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퍼즐 조각은 수작업으로 그려지고, 잘리며, 채색된다.

라구나~B(Laguna~B)는 1994년 마리 브란돌리니(Marie Brandolini)가 설립한 베네치아 소재 공방이다. 무라노 용광로에서 숙련된 유리 장인들과 협업하며, 생산 방식, 패턴, 형태에 대한 혁신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현대 유리 공예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해 왔다. 2016년에는 마르칸토니오 브란돌리니(Marcantonio Brandolini)가 아트 디렉터로 합류하여, 새로운 컬렉션을 개발하는 한편, 문화, 환경, 그리고 젊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13년 루이지 발레제(Luigi Valese)가 설립한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Fonderia Artistica Valese)는 베네치아에 남아 있는 마지막 파운드리(주조공장)이다. 현재 카를로 세멘자토(Carlo Semenzato)가 운영하는 이곳은 황동과 청동을 사용해 사형주조 기법으로 오브제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고전적인 오브제뿐만 아니라, 문손잡이와 샹들리에 같은 인테리어 소품도 제작한다.

브루노 아마디(Bruno Amadi)는 1974년부터 베네치아의 캄포 산 폴로(Campo San Polo)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유리로 자연의 형태를 빚어왔다. 무라노섬에서 자라며 어릴 적부터 유리 용광로에서 일하던 아버지에게 유리 다루는 법을 배운 브루노 아마디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전 여러 저명한 유리 공방들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의 작품은 불가사리와 나비, 채소와 도마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의 형상을 유색 유리 막대로 표현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적인 접근법, 그리고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이 녹아 있다.

로베르토 벨트라미(Roberto Beltrami)가 2017년에 설립하여 운영 중인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Wave Murano Glass)는 무라노섬에 위치한 가장 현대적인 유리 공방에 속한다. 이 스튜디오는 무라노섬의 수백 년 된 전통과 기술 혁신을 결합해 수공예 커스텀 작품을 전문 제작하며, 가구 및 조명 브랜드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익스클루시브한 유리 디자인 오브제를 선보인다.

사울 모디아노(Saul Modiano)가 1868년 설립한 모디아노(Modiano)는 트럼프 카드, 타로 카드, 기타 종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역사적인 이탈리아 전문 공방이다. 수공 기법 연구에 몰두한 끝에 모디아노는 이탈리아와 해외 모두에서 선두 브랜드가 되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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