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뒤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군사반란 정당"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조절해 1주 간격으로 탄핵과 특검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본회의가 끝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반드시 내란행위, 군사반란행위에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모든 혼란을 이겨낼 것이며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되는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셨을텐데 저희들이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국민의힘은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정당, 범죄정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임있는 대한민국 정당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행위, 내란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며 "얄팍한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국민의 염원을 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까지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서 여러분께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말씀하시는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그렇게 사적 욕망으로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재추진하겠다"며 "매주 토요일 탄핵과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의 임기가 지속되는 한 경제, 외교, 안보 위기는 심화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SNS에 쓴 글에서 "결국 집권여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성토했다. 김 전 총리는 "차가운 광장에서 국민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며 "참혹했던 비상계엄의 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자격을 잃었다. 더 이상 우리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국민의힘은 오늘의 선택으로 내란의 공범이 됐다"며 "국민의 명령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통한 최소한의 책임도 외면했기 때문에, 이제 탄핵은 그야말로 절박한 국민의 명령이 됐다"며 "저도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작은 촛불 하나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국회에서 탄핵 촉구 및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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