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보수성향 언론인인 조갑제 기자가 12.3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난했다. 일부 극우 인사들을 제외하고 보수 진여에서도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 다수 세력에 대해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특히 조 기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지난 18일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조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군대를 동원하여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점거했느냐에 대하여 복잡하게 설명할수록 본질에서 벗어난다. 그는 미쳤다. 고상하게 설명하면 '정신상태 운운' 이렇게 되는데 '미쳤다'는 말 이상의 적확한 표현은 없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국정원을 비롯하여 최고수준의 정보수집 및 분석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대통령이 저질 돈벌이 유튜브를 보다가 허무맹랑한 부정선거음모론에 정신이 팔려 비상계엄령을 동원,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친 것은 '유튜브 중독'이란 말보다 '미쳤다'고 표현해야 정확하다"고 비난했다.
조 기자는 "1963년 설립된 중앙선관위의 공정한 투개표 관리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있다. 미친 대통령이 나서서 선관위가 계엄령으로 다스려야 할 정도로 부정선거의 소굴이 되었다고 고발한 셈이다. 국제사회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일 것이다. 이런 미치광이가 국군통수권자였다는 사실에 전율한다"고 거듭 말했다.
조 기자는 "이번 계엄령 선포는, 민주당에 대한 감정보다 계엄령으로 부정선거를 밝혀내겠다는 망상이 더 큰 동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홧김 계엄령이 아니라 망상 계엄령, 즉 미치광이 짓"이라며 "이런 미치광이 짓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여 6시간만에 진압한 1등 공신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불법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 군경은 불법에 동조, 부역말라'는 메시지를 발표, 국민들에게 '오늘 밤중으로 수습이 되겠구나'하는 안도감을 선물했다"고 했다.
이어 조 기자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을 장악한 윤석열 잔존세력은 그(한동훈)에게 책임을 묻는다면서 대표직에서 추방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를 비호하고 애국자를 핍박함으로써 국힘당은 공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고 패거리, 내란비호당, 부정선거음모당으로 전락했다. 그것도 조기대선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라며 "명백하고 현존하는 미치광이 역적 대통령을 제명도 할 줄 모르는 국힘당은 이적단체이다.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으로 오르려 한다. 미치광이를 끼고 도는 집단도 미치광이다. 곱게 미친 것이 아니라 더럽게 미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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