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회를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항의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수괴 처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송복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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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국회 본청 입구를 막아섰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하며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날 오후 2시 55분쯤 국회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윤 대통령 방문 조짐이 보이자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몸으로 입구를 봉쇄했다. 국회 입구에는 단 몇 분 만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들었다.
야당 의원들은 오후 3시 전후로 속속 로텐더홀에 집결해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수괴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손에는 ‘내란수괴 처벌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이 이동하지 않는다고 저한테 말해줬는데, 거짓말이면 용서가 안 된다”며 “어쨌든 윤 대통령이 국회 들어오는 건 용납 못하고 당장 체포해서 탄핵하는 게 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체포해서 탄핵하고 엄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회사무처도 내란 주모자인 윤석열이 들어올 수 없다 확인해줬다. 윤석열 국회로 들어오는 것은 인정할 수 없고 탄핵하는 것이 길이다”라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국회 출입을 거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장한 계엄군을 국회에 보낸 이유가 국회의원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윤석열이 국회에 온다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국회의장 회견 10분 전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통령의 국회 방문 결정된 바 없다는 안내가 나갔던 거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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