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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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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좀 제대로 줘”…러시아 파병간 북한군 사이 터져 나온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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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최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SPRAVDI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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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사이에서 식량 부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5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의 북한군 사이에서 식량 배급량이 충분치 않다는 불만이 나오자 러시아 당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성을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에 파견된 장성은 레닌그라드 군관구의 자원 지원 담당 부사령관 메블리우토프 소장이다.

DIU는 “메블루토프 소장이 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됐다”며 “도착하자마자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의 식량 보급품을 북한군에 공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제92·94 특수여단 소속 군인들이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제22 차량화 소총병 사단, 제810해병여단의 소속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일부 병역은 러시아 부대의 지휘하에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군 2000명이 러시아 해병여단과 공수사단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며 “아직 9000명의 예비 병력이 더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도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서부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일부가 전투 작전이 아닌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군이 경비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군이 경계 근무를 분담하면서 러시아군은 더 많은 병력을 최전선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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