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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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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갇혔다” “역까지 걸어”... 경의중앙선 퇴근길 정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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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의중앙선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승객들이 선로를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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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시작된 5일 저녁 서울 경의중앙선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8분쯤 경의중앙선 용문행 열차가 회기역에서 중랑역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정전으로 갑자기 멈춰 섰다. 승객들은 불이 꺼진 열차에서 20분간 대기했는데, 절연구간에 멈춰 문을 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과 공황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승객들은 비상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선로 위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더욱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으로 보이는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경의중앙선 고장 나서 철도(선로) 위로 걸어와서 중랑역으로 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다른 승객은 X에 불이 꺼진 열차 안에 갇혀 있는 사진을 올리고 “1시간째 철로 한복판에 갇혀 있다”고 했다.

이 열차는 1시간 30여분 만에야 운행을 재개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열차의 운행에도 지장이 발생했다. 이선로를 이용하는 KTX 3대, 무궁화 3대, 지하철 20대가 최장 1시간 30분가량 움직이지 못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로 하차한 고객들은 직원 안내로 중랑역까지 걸어갔고, 다른 고객들은 해당 열차를 타고 중랑역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코레일은 열차를 차고지에 입고한 뒤 고장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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