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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9%대…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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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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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시장 점유율이 10% 아래로 추락했다. 시장조사업체의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 2분기 50.8%포인트에서 3분기에 55.6%포인트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AI GPU) 등의 출시로 용량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성숙 공정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가격 인하로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렌드포스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점유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저치다. 2017년 파운드리를 독립 사업부로 출범시킨 삼성은 2021년 17~18%대 점유율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내내 11%대를 기록하다 이번에 9%대까지 떨어졌다.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총 348억6900만달러로 전분기(319억6200만달러)와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3300만달러에서 33억5700만달러로 12.4% 줄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35억27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SMIC는 올해 3분기 12인치 용량의 추가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21억71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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