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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마켓뷰] 계엄 사태 후폭풍, 外人 이탈 계속… 2450선도 내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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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말 상승 랠리에 돌입했지만, 한국 증시 투자자에겐 딴 세상 이야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5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보합세로 시작했던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조선비즈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를, 코스닥 지수는 6.21포인트(0.92%) 하락한 670.94로 장을 마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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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7.45포인트(0.30%) 상승한 2471.45로 개장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2450선 아래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5일(종가 2416.86)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658억원, 5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31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는 이날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5만3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44% 올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98% 상승한 17만3000원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17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장주인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9600(10.06%) 하락한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도 주가가 내렸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이날도 32만9000원(19.69%)이나 상승하며 200만원 고지를 밟았다. 1년 내 최고가다. 연일 강세에 고려아연은 셀트리온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6위에 등극했다. 최근 오름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장내 지분 매입이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등의 주가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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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를, 코스닥 지수는 6.21포인트(0.92%) 하락한 670.94로 장을 마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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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포인트(0.92%) 내린 670.94로 하루를 마쳤다. 역시 보합세로 하루를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67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억원, 22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홀로 3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은 전장보다 7000원(2.20%) 하락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88%, 2.24% 하락 마감했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 엔켐, 클래시스, JYP Ent.,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주가가 내렸다. HLB, 휴젤 등의 주가는 올랐다.

이날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선주인 한화투자증권우는 각각 15.07%, 13.33% 올랐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관련주로 꼽히는 티사이언티픽과 위지트도 상승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테마주 주가는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 에이텍, 동신건설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탄핵안 통과 저지를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급락했다. 대상홀딩스, 대상홀딩스우, 디티앤씨, 디티앤씨알오 등은 전날과 달리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원 오른 1413.5원에 개장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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