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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종이책, 전자책-오디오북 연결해서 읽는다' 밀리의서재, 이색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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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비스업체 밀리의서재가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밀리의서재는 월 이용료를 내면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빌려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밀리의서재는 5일 서울 합정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하나로 연결한 이색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접목 등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혼자 읽던 독서 행위가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여럿이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며 "여기 맞춰 경계 없는 독서생활을 위해 콘텐츠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가 5일 서울 합정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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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업체는 4일부터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연결하는 '밀리 페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밀리 페어링은 종이책을 읽다가 같은 내용의 전자책, 오디오북을 재생하면 읽던 지점부터 이어서 읽거나 들을 수 있다. 여기에 바코드 검색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으로 책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촬영하면 앱에서 도서의 상세화면으로 이동하고 읽고 있는 종이책 페이지가 표시된다.

전자책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할 수 있는 필기 기능은 12일부터 제공한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기존 전자책의 필기 기능은 PDF 파일에 국한됐다"며 "이번에 선보인 필기 기능은 PDF, EPUB 등 파일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굳이 필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도 메모를 할 수 있으며 압력 인지 기능이 있어 누르는 힘에 따라 굵거나 가는 선을 표시할 수 있다.

AI 서비스 'AI 독파밍'은 내년 1분기부터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대화형 AI 소프트웨어(챗봇)가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취향에 맞는 도서를 추천한다.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 본부장은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AI에서 제공하는 연결 소프트웨어(API)를 활용해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체 콘텐츠도 확대한다. 박 대표는 "여러 출판사와 공동 펀드를 만들어 콘텐츠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드는 방안을 KT 계열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밀리의서재는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밀리의서재는 2,200개 출판사와 협업해 20만 권의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가 820만 명에 이른다. 박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50% 이상 늘리고 이들의 구독 기간도 3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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