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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AWS, ‘AI 전용’ 마켓플레이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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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락’ 100개 AI 특화모델 제공

LG 엑사원 3.0·솔라 프로 입점

영상·코드 등 AI파운데이션도 추가

헤럴드경제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아마존웹서비스 AI·데이터 담당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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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모델 전용인 ‘아마존 베드락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해외 빅테크에서 개발한 범용성이 높은 거대 AI 모델뿐만 아니라 산업별로 특화된 모델도 판매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를 확장한 것이다. 국내에선 LG AI 연구원·엔씨소프트·업스테이지가 마켓플레이스 출시와 함께 입점해 글로벌 시장에 AI 모델을 선보인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의 기조연설에서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AI·데이터 담당 부사장은 이날부터 아마존 베드락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 특화한 AI 모델 100여 개 제공=AWS는 기존에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했지만, AI 모델 외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새로 출시된 아마존 베드락 마켓플레이스는 AI 모델에만 집중했고, 개별 산업에 특화하거나 전문화된 모델을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AWS의 AI 개발 도구인 ‘아마존 베드락’에서 라마(메타), 노바(아마존), 클로드(엔트로픽) 등 빅테크가 개발한 거대 모델뿐만 아니라 100여 개 특화 모델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3.0’, 엔씨소프트 ‘바르코 LLM(거대언어모델)’, 업스테이지의 ‘솔라 미니’,‘솔라 프로’가 입점했다. 국내 파트너사는 계속 추가될 계획으로, 아마존 베드락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가속할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출시에 맞춰 새로운 LLM인 솔라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 솔라 프로는 22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모델로 기존 솔라 미니(107억)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고, 성능이 50% 향상됐다. 금융·법률·헬스케어에 특화된 산업 지식을 가지고 있어 문맥 이해와 추론에 뛰어나다.

박은정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겸 CPO(최고제품책임자)는 리인벤트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솔라 프로의 한국어 능력은 어떤 모델보다 뛰어나며 금융·헬스케어·리걸 분야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회사를 고객에게 알리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인데, 아마존 베드락 마켓플레이스 입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상·이미지·코드 AI 파운데이션 모델 추가=아울러 AWS는 이날 아마존 베드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하는 ‘루마 레이2’(루마 AI)와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스테이블 디퓨전 3.5 라지’(스테빌리티 AI)를 곧 추가한다. 또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로 코드 생성, 테스트, 문서화, 실시간 코드 완성에 뛰어난 ‘말리부’, ‘포인트’(풀사이드) 모델도 제공할 계획이다.

AWS는 하나의 특출난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해 고객이 직접 본인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일 아마존의 신규 자체 AI모델 ‘노바’를 공개한 데 이어 다른 빅테크가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하고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3일 기조연설에서 “한 인간이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가질 수 없듯이, AI 모델도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AWS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최적의 조합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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