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한 수험생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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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대학 진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자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고교의 2024학년도 대학 진학률은 61.3%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73.6%보다 12.3%포인트 낮은 수치다. 서울은 2000년 이후 25년 연속 최하위 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강남구 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47.4%로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시군구 229곳 중 최저 수치다. 강남구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2021학년도 53.8%, 2022학년도 52.6%, 2023학년도 48.5% 등으로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서초구 소재 고교의 2024학년도 대학 진학률도 53.7%로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일반고 중에서는 강남구 소재 단대부고의 대학 진학률이 40.9%에 불과했다. 강남구에 있는 청담고(43.9%), 영동고(47.5%), 진선여고(47.1%)와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49.7%), 서문여고(49.4%)도 절반을 넘지 못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학생들의 진학률이 낮은 것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재수를 택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강남 8학군 학생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그로 인해 모집 비율이 큰 내신 중심의 수시 모집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며 “게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 주요 대학과 의약학 계열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재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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