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친한계 본회의장 향할때
秋 “당사 모여라” 공지 문자
갈팡질팡 與 일부만 표결해
與野 의원 담 넘어 국회집결
보좌진들 집기 쌓아 軍막
秋 “당사 모여라” 공지 문자
갈팡질팡 與 일부만 표결해
與野 의원 담 넘어 국회집결
보좌진들 집기 쌓아 軍막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 [김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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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190명의 국회의원은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들 중에는 친한(한동훈)계를 비롯한 18명의 여당 의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50분부터 국회 외곽 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오후 11시 23분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이후 군용 헬기가 국회 뒤편 운동장에 착륙하며 무장한 계엄군들이 본청으로 이동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 및 관계자들은 각종 집기를 국회 출입구에 쌓아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국회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담을 넘기도 했다. 결국 4일 오전 1시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재석 의원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장 내부에 있던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에게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오라”고 독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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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당 의원은 “앞에 경찰들이 의원들도 못 들어가게 막았다. 의원이라고 했는데도 다시 지시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안 된다며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안에 있는 의원들은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와라’라고 말하는 상황이었는데, 담을 넘는 사람들은 바로 경찰을 풀어서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20여 명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잖나. 그런데 거기서 (한동훈)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따로 움직였고, 거기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결국 초반에 들어간 사람들 간의 감정싸움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상계엄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 장소를 두고도 내부 혼선을 빚었다. 3일 오후 11시와 4일 오전 1시 사이 원내지도부는 4번의 엇갈린 문자를 전송했다. 국회→국민의힘 중앙당사→국회 본관→중앙당사 순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결국 국회 경내에 출입하지 못한 의원들은 중앙당사에 모여들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들 중 하나였다. 안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당사에 가보니 의원들이 50명 정도 있었는데, 국회에서는 벌써 의사일정을 시작하고 있어서 저 혼자라도 무작정 나가 담을 넘었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관련 논란에 대해 “(경내로) 들어가려 시도하다 결국 되지 않아 당사로 갔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의원들과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계속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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