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김용현, 사퇴로 탄핵은 면해도 내란죄 책임 물을 것"
"민주 추천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 연내 마무리 위해 준비 중"
4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헌정 유린, 내란 수괴를 외치며 윤석열 체포·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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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두고 '야당의 폭거' 때문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계엄이 애들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어제 비상계엄 선포가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했음을 스스로 자백했다"며 "명백한 헌법 위반, 법률 위반이니 국민께 사과하고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조금 전 끝난 당정대 회의에서 계엄은 야당의 폭거때문이고 민주당의 폭주를 알리려 계엄을 선포했다고 강변하면서 당정과는 견해차만 확인하고 끝났다고 한다"며 "계엄이 모조리 야당탓이냐"고 반문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야당과의 정치투쟁을 위해, 응석받이 대통령의 분풀이를 위해 계엄을 선포하라는 조항은 없다"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칼을 휘둘러놓고 이를 막으려는 방패를 탓하다니 참 뻔뻔하다"며 "애초 김건희 여사의 온갖 의혹과 정권의 실정을 가리려 헌정 질서를 짓밟은 건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 범죄까지 저질러놓고 그마저 야당을 탓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냐"며 "국민의힘도 사태를 직시하고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당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탄핵 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퇴함으로써 탄핵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란죄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날 추천하기로 결정한 2명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와 관련해선 "빠르면 오는 23일 주에 청문회를 진행하고 30일쯤에 본회의 통해서 처리해 연내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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