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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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46 시리즈' 증설 채비에 나섰다. 신규 고객사 수주에 따라 양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46 시리즈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배터리를 칭하는 용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주요 협력사에 46 시리즈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공정별 설비에 대한 구매주문(PO)까지 마무리 돼 투자는 확정적 단계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오창 공장에 46 시리즈 배터리 생산 라인 1개를 두고 있다. 오창 사업장은 차세대 제품을 테스트하고 양산성을 검증하는 '마더 팩토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이곳에서 46 시리즈 배터리를 시험 생산하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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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46 시리즈 설비를 늘리는 건 고객사 수주 증가로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 시리즈 고객사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도 배터리를 만들지만 공급망을 다변화해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지름 46㎜, 높이가 80㎜인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리비안에서도 46 시리즈 배터리를 수주했다.
벤츠와 리비안의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추산, 최소 수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테슬라 납품이 곧 시작되고, 벤츠와 리비안 물량도 늘어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양산능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창 외 향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를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7조2000억원을 투자, 애리조나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 완공 이전에는 마더 팩토리인 오창 사업장에서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장비 발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전기차 제조사들의 주목도가 높다. 테슬라가 2020년에 4680 상용화 계획을 처음 발표했는데, 높이를 95㎜나 120㎜ 등으로 다양화한 배터리가 46시리즈란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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