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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출판인회의 “한강 노벨상으로 높인 문화 위상, 비상계엄령으로 무색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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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판인회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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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4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따른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따라 출판의 자유마저 일시적으로 제한되었고, 표현의 자유는 억압당했다”며 “불과 6시간 만에 출판의 자유를 제하려는 시도는 좌절되었지만, 우리는 결코 지난밤의 악몽 같은 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한 헌법 제21조를 언급하며 “출판의 자유는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해 온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다시금 이 자유를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의 문학은 민주사회의 자유로움 속에서 태어난 것이며, 그렇게 태어난 이야기들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과와 문화적 성취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령은 그러한 성취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대한민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이 순간에, 비상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 조치를 통해 우리의 진보와 문화적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판인회의는 “이 땅의 출판이 다시는 침묵을 강요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 이번 비상계엄령의 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들은 법적, 도덕적,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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