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물손괴 혐의 적용 예정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던 4일 새벽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 앞 화분이 누군가에 의해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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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지역 국민의힘 당사에서 벽보 훼손과 낙서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울산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0시 20분쯤 국민의힘 울산시당 내 복도에 누군가 들어와 홍보 벽보를 뜯어내 찢고, 건물 앞 화분을 부순 후 그대로 떠났다. 건물 관계자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으로 특정했다.
이 전 시의원은 범행 후 자신의 SNS에서 계정에 범행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그 글과 사진을 볼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사무실에는 이날 오전 2시 50분부터 3시 10분 사이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붉은색 래커를 이용해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그는 건물 앞 게시판 등 3곳에 “김용현 XX”, “내란”, “탄핵” 등의 글귀를 적고 현장을 벗어났다.
또 이날 0시 30분쯤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앞 1층 입구에 계란 1판이 투척됐다. 경찰은 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을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를 놓고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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