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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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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한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그들(계엄 세력)은 쉽게 포기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에서 "(계엄 세력은)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판단 기준에 의해 판단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의 잣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저는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생명 존중 사고가 없다. 사랑과 배려가 없고 인간애가 없다"라며 "자신의 작은 손톱만 한 이익을 위해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하고 결국 무력 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다"라며 "권력 의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가져다 바칠 것이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각심을 갖고 함께 싸워야 한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 그리고 그의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다"라며 "이 쿠데타를 이겨낸 것은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싸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국민이 진정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젯밤 참으로 많이 놀랐다. 저는 어제 밤을 새우며 마치 이상한 나라로 가버린 앨리스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21세기 10대 경제·문화 강국을, 5대 군사 강국으로 성장한 이 나라가 총칼 든 군인이 사법·행정 권한을 통째로 행사하는 그런 원시적인 나라로 돌아가는구나 싶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 그가 아무리 무능하고 불량하든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하지 않을 텐데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 5200만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계엄 세력은 민주당이) 계엄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하더니 헛소문 퍼뜨린다고 비난하고 국회에서 의결해서 해제하면 그만일 계엄을 왜 하겠냐고 뻔뻔스럽게 얘기해왔다"라며 "계엄은 또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 보다 더 단단하게 대비해야 한다. 국회의원 힘만으로는 견뎌내기 어렵다. 이 나라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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