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홍원표 부회장이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쉴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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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보다 정교화된 딥페이크 기술이 사기 범죄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는 등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사이버 공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소형 언어모델(sLLM)을 겨냥한 해킹 위협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 모델에 기반한 금융·커머스(유통) 등 업종의 AI챗봇 서비스 역시 주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SK쉴더스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디어 대상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SK쉴더스 최재호 정보보안사업부 전무(왼쪽)와 버라이즌 알리스테어 닐 비즈니스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이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2024 글로벌 주요 침해사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쉴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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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SK쉴더스의 글로벌 파트너인 미국 버라이즌 비즈니스의 알리스테어 닐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과 최재호 SK쉴더스 전무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주요 침해사고 및 사이버 보안 트렌드에 대해 논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닐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의 사이버 위협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첩보 동기’가 높고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한 웹 애플리케이션 및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공격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태 지역은 첩보 동기가 전체 공격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지역(4~6%)과 견줘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면서 “특히 아시아의 보안 위협의 트렌드를 보면 차별화되는 지점이 간첩 활동인데, 그중에서도 국가가 주도하는 해킹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SK쉴더스 이재우 EQST/SI솔루션사업그룹 전무가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2024 보안 트렌드 리뷰 및 2025년 보안 위협 전망에 대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SK쉴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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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이호석 EQST Lab 팀장이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2024 보안 트렌드 리뷰 및 2025년 보안 위협 전망에 대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SK쉴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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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션에선 SK쉴더스의 이재우 전무와 이호석 이큐스트(EQST)랩 팀장이 올해 전반적인 보안 트랜드와 새해 보안 위협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SK쉴더스는 크게 내년에 발생할 주된 보안 이슈로 △AX(인공지능 전환)시대를 파고드는 AI 보안 위협 △다면적인 공격 기법과 협박 전략을 사용하는 랜섬웨어 △망 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IAM(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와 권한을 관리하는 시스템) 위협 증가 △협력사의 보안사고에 따른 연쇄 피해 위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공격 위협 증가 등 5가지를 꼽았다.
이재우 전무는 “AI 기술은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만든다”며 “딥페이크 등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쉴더스가 전망하는 2025년 5대 정보보안 위협. <사진=고민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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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에 따르면 해커들이 기업 시스템에서 취약점을 발견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기간은 2년 전과 비교해 약 30일이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는 지난 2022년 당시 취약점이 최초 발견된 이후 악용되기까지 768시간(32일)이 걸린 반면, 올해는 114시간(4.75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선 해커의 공격에 대응한 시간이 크게 부족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SK쉴더스는 AI 특화 모의 해킹과 MDR(위협 탐지 및 대응), 제로트러스트 모델 구축, 협력사 보안을 위한 종합 솔루션 등을 제안했다.
SK쉴더스 김병무 정보보안 사업부 부사장이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2024 Next Generation SOC 3.0을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 <사진=SK쉴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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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번째 세션 발표를 맡은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SOC 3.0’을 주제로 SK쉴더스의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의 고도화 계획을 공유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보안 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대형 M&A(인수합병)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량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막판 협상을 하고 있고, 최근 10여 년 내 업계에 없었던 규모의 큰 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는 이날 “사이버 위협이 경영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을 산업과 안보 차원에서 전체사회 안정을 좌우하는 리스크로 봐야 될 때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 보안이 총체적인 안전망 이슈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투명한 지배 구조 체계와 강력한 사이버 보안 통제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사이버 보안, 데이터, AI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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