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해제되자 3개월 전 윤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유튜브 영상에 계엄령을 예고한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개월 전 계엄령을 예고한 충암고들학교 입시 설명회'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캡처본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댓글에는 "윤석열 충암고, 국방장관(김용현) 충암고, 방첩사령관(여인형) 충암고, 777사령관(박종선) 충암고. 이분들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고는 계셔야 미리 대비하실 거 같아서"라고 적혀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실제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2년 전 영상에 뜬금없이 3개월 전 댓글이?" "예언자다" "누구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당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 계엄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지난 9월 2일 정혜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계엄 준비 의혹'을 "괴담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해당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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