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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TK도 "이해할 수 없는 조치"...홍준표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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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시도민 "계엄이 장난이냐"
홍 시장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
한국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자신의 SNS에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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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가 이뤄진 한밤 동안 보수 성향의 대구경북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3일 오후 10시 27분쯤 윤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실제 상황이 맞느냐"며 뉴스를 거듭 확인했다. 이날 저녁 대구에서 지인들과 식사모임을 끝내고 귀가하던 J(59)씨는 "비상계엄 선포됐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는 "거짓말하지 마라, 개그콘서트 하냐"라며 장난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4일 오전 뒤늦게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를 알게 된 시민들도 "계엄이 장난이냐, 국회가 반대할 것이 뻔한데 법을 아는 대통령이 왜 이 같은 짓을 하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제 대통령이 탄핵될 차례", "탄핵 자살골", "왜 계엄을 선포했지"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후 발언을 삼가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9시간 30분 정도 지난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의 SNS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박근혜 탄핵전야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한 뒤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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